컴퓨터의 운영체제(OS)와 윈도우

지난 시간에는 컴퓨터의 구조와 부품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.
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알면 도움이 되겠다 싶은 것들을 정리했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계획보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.

오늘은 컴퓨터의 운영체제인 윈도우에 대해 설명해 볼까 합니다.

우선 운영체제라는 말이 좀 어렵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.
운영체제는 영어로 Operating System('오퍼레이팅 시스템'이라고 읽고, 줄여서 OS라고도 읽습니다)라고 하며 컴퓨터를 동작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.
운영체제가 없으면 여러분 같은 초등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게임을 할 수도 없고, 유튜브를 볼 수도 없습니다. 운영체제는 프로그램과 사람, 그리고 기계 사이의 중간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.

그렇다면 이 운영체제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?
컴퓨터를 사용할 때 아마 많은 친구들은 '윈도우'(영어로 Windows)라고 하는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을 거예요. 일부 친구들은 맥OS나 리눅스를 쓸 수도 있어요. 요즘 나온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도 컴퓨터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는데, 스마트폰에도 안드로이드나 iOS('아이오에스'라고 읽습니다) 같은 운영체제가 있어 스마트폰을 동작하게 해줍니다.

그리고 프로그램들은 각각의 운영체제에 따라 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. PC의 윈도우용 프로그램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설치할 수 없습니다. 반대로 안드로이드용 프로그램도 iOS에 설치할 수 없습니다. 그래서 구글 플레이 마켓에는 안드로이드용 앱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,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iOS용 앱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.

현재 여러분은 윈도우7 이나 윈도우10을 사용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.
윈도우와 같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한 운영체제 이전에는 키보드만 사용하는 MS-DOS('엠에스 도스'라고 읽습니다) 같은 운영체제가 있었습니다.

MS-DOS는 1980년대에 개발되어 윈도우와 같은 그래픽 환경의 운영체제가 나오기 전까지 널리 사용되었던 운영체제입니다. 위 화면과 같이 초기에는 플로피 디스크로 부팅했었고,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했기 때문에 A 드라이브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.(참조: 보조기억장치)
여기 보이는 dir/w 라는 명령은 현재 디렉토리의 파일을 파일명의 목록으로 출력해 보여달라고 컴퓨터에게 내리는 명령입니다.

MS-DOS라는 운영체제가 발전하면서 윈도우가 탄생했기 때문에 윈도우의 내부에는 MS-DOS의 피(?)가 흐르고 있습니다.
키보드의 윈도우 키와 'R' 키를 동시에 한번 눌러 보세요. 다음과 같은 실행 화면이 나올 거예요.

위 화면처럼 'cmd'라고 입력하고 엔터(Enter) 키를 치거나, 확인 버튼을 누르면 예전 MS-DOS에서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화면이 나옵니다. dir/w 를 입력하고 엔터키를 치면 예전 MS-DOS에서와 같이 현재 디렉토리의 파일 목록이 나옵니다.

앞에서는 설명하진 않았지만, 사실 MS-DOS나 윈도우는 모두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에서 만든 운영체제입니다. 윈도우라고 부르긴 하지만 MS-Windows('엠에스 윈도우'라고 읽습니다)라고 만든 회사와 함께 이름을 붙여 부르기도 합니다.

여러분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운영체제가 윈도우이고, 나중에 설명할 MS-Office('엠에스 오피스'라고 읽습니다) 프로그램도 기본적으로 윈도우 운영체제 위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앞으로 윈도우의 사용방법에 대해 조금씩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.